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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에 않아. 불쌍한 나 보이잖아? 왼쪽에서 나는테헤란로의 강남 기업 빌딩. 사진과 기사는 관련 없음. [사진 = 연헙뉴스]



경영난으로 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 등 구조조정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농후한 기업신용평가 B등급 기업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면서 산업계는 물론 금융권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단기간 내 경기 회복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 기업이 무더기로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경우 금융사들도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올 들어 대부분의 업종이 침체를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은행권에서는 경기 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7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기업신용평가 B등급 기업은 은 신한카드자동차할부금융 행별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나·우리은행에서 25% 이상씩, 신한은행에서 23%, KB국민은행에서 16% 증가했다. 국책은행인 한국산업은행에서도 39%, IBK기업은행에서도 10% 늘었다. 벼랑 끝에 선 기업의 증가가 전체 채권은행의 공통된 현상이라는 얘기다.
B등급 기업으로 분류된 회사에 대해 주채권은행은 금융 지원 프로그램 적용을 검 군미필대학생학자금대출 토할 수 있다. 만약 각종 지원책을 적용한 이후에도 부실화가 멈추지 않아 부실징후기업(C~D등급)이 되면 워크아웃이나 회생 등 구조조정 절차에 돌입한다. 워크아웃으로 회복하는 기업도 적지 않지만, 한번 구조조정을 실시한 기업은 이미지를 개선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향후 경기가 더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 고려저축은행 는 가운데 미국발 관세전쟁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현재 위기를 겪는 기업이 단기간에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어렵다.




4대 시중은행의 2025년 산업 전망도 비슷하다. 시중은행들이 방산·조선·반도체 업종을 제외하고는 올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한 업종 4대보험 가입확인 은 없었다. 분석 대상이 된 23개 업종 중 대부분인 16개에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봤다.

석유화학·철강·건설·2차전지 등 업종에서는 심각한 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매우 부정적인 전망을 했다.
석유화학은 중국과 중동발 공급 확대에 따른 수출 감소와 국내외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불황이 계속될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것으로 봤다. 하나은행은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며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기업의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철강업은 현재 건설시장 침체 장기화와 중국의 저가 철강 제품 공습에 내수 판매와 수출 실적이 함께 위축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국내외 건설 경기 부진, 중국발 공급 과잉, 경기 둔화, 미국의 고관세로 인한 수출 추가 하락 등 복합적 요인으로 업황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업도 업황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긴 힘들다는 의견이다. 건축 인허가와 착공이 모두 감소한 상황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민간 주택 부문의 착공 실적 악화로 건설 투자는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2차전지 업종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자동차·정유·기계·소매 및 유통 업종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자동차 업종은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직격탄을 맞았고 정유, 기계, 소매·유통 업종도 올해 수익성이 개선되긴 어렵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4대 은행이 긍적적으로 평가한 업종은 조선과 반도체 정도다. 조선업은 친환경 선박 등의 신조 수주 흐름이 양호한 데 더해 고부가가치 선박의 인도량 증가로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반도체 업종은 주요 메모리 가격이 상승한 상황에서 수요가 증가하며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란 평가다.
다만 이들 업종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는 존재한다. 조선업은 중국산 재료에 부과된 관세의 영향으로 비용 증가가 예상되며, 반도체 업종의 경우 글로벌 반도체 경기를 고려하면 올해 정점을 찍은 후 하반기에는 소폭 하락세로 돌입할 수 있다. 바이오 업종도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산업계에서는 현재의 경제 위기를 기업 스스로 극복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기업의 부실화 조짐이 사업체 줄도산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고강도 조치가 이뤄지면 기업과 임직원은 물론 관계사에까지 큰 충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용어설명 ▶▶ 기업신용평가 : 채권은행이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못 갚거나, 자본잠식 등 경영난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부실징후기업으로 분류되는 C와 D등급은 워크아웃이나 회생절차가 시작된다. B등급은 부실징후기업이 될 가능성이 농후한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