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인계동 가라오케 미친이벤트중

​​​-영화의 수원가라오케 이해: 이데올로기-감독이 왜 이런 선택을 했는가: 모티프-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한가지 주제로 흐를 수 있도록​개봉당시 보았지만, 내가 발견하지 못한 코헨감독의 의도들을 선생님은 신랄하게 보여주셨다. 책으로 읽을 때 좀 어려웠는데, 강의로 들으니 정확하게 보였다. 놀라운 분석이다. 같은 장면을 몇개의 숏을 달리해서 보여주는 방식. 일상적 루틴을 일깨워주려는 코헨형제 감독 의도였다. 무의식 중에 느끼는 다름을 치열하게 찾아내 분석했다.​2014.02.13  서울에서 강의하고 오후시간, 보고싶던 영화 ;을 보...​역시 보았지만, 감상적으로만 판단했었다. 현실을 영화속에서 어떻게 보여주는가. 무엇을 보여주는가보다 ‘어떻게’가 놀라운 수원가라오케 방식인데 그 설명이 어렵다. 샷의 연결지점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찾아냈어야 했다. ​-영화 언어: 고전적 내러티브, 컷분할, 엿쇼트, 이음매없음, 플래시백, 샷리버스단독샷, 버즈아이뷰, 롱샷, 클로즈업샷-비평글 구성: 도입-정보, 주제제시: 전개-주제에 대한 뒷받침, 주제 강화-영화 매커니즘, 이론, 인문학적 배경: 결말-전개에 대한 요약이자 도입부에 제시한 문장 마무리​-글 발표와 피드백: 블로그 글 중에서 사적 감상이 덜 들어간 영화를 골랐고, 수정해서 제출했다. 생각보다 수정 작업은 쉽지 않았다. 너무나 주관적 입장에서 설명을 생략하고 쓴지라, 다른 사람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논리적으로 촘촘한 글이 필요하다. 수원가라오케 곁가지들의 과감한 생략과 함께.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하고 '눈물이 났다'같은 표현을 지우지 못했다. 조금은 더 분석적으로 다시 쓰고 싶지만, 다음주 과제를 받았다. ​: 다른 참가자들이 쓴 글 피드백을 통해서도 많이 배웠다. 감정을 배제하고 확언하기, 주제 정하기, 추상적 피상적 단어를 피하고, 왜 이렇게 했는지 의도를 밝혀가는 글을 쓸 것, 영화언어 사용, 감독의 의도가 비평의 주제가 되어야, 한 번 언급한 의견은 반드시 정리할것 등등​​이 영화 몹시 독특하다. 포스터는 북유럽 도시남녀의 밝은 사랑탐구겠다 싶었는데, 많이 달랐다. 수원가라오케 물론 어둡...​헬싱키빈티지로맨스 ​이 영화 몹시 독특하다. 포스터는 헬싱키 도시남녀의 밝은 사랑 탐구다 싶었는데, 아니었다. 어둡지는 않지만, 직설적이고, 포장하지 않으며, 현실에 너무나 밀착된 로맨스다. 상대 감정에 일일이 충성하고 매일 만나고 연락하고 투정하고 요구하고 그런 거 아무것도 없다. 시대적 배경이 의심스러울 때마다 라디오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뉴스가 나온다. 주인공 ‘안사’와 ‘훌라파’가 접하는 대중매체는 오로지 라디오다. 흥청거림은 오래된 가라오케 술집, 아니면 옛날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뿐이다. 스마트폰이 아닌 휴대폰을 사용하는데 거의 쓸모가 없다. 아마도 감독은 빈번한 소통을 수원가라오케 철저하게 차단한 상태를 보여주려는 것 같다. ‘안사’와 ‘훌라파’는 정규직에서 부당하게 밀려나, 아슬아슬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북유럽의 최소한의 복지는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가 없다. 생계 해결을 못해 같은 옷을 계속 입고, 거리에서 잠을 자며, 전기가 끊기는 현실에 놓여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에 윤기가 돌기 시작한다. 사랑이다. 그래서 살아내느라 일하고, 만나기 위해 노력한다.​ 서로 한눈에 반했으나 연락처 분실로 못 만나고, 어렵게 다시 만났는데 알콜중독이라 바로 거절하고, 술을 끊자 다시 만나기로 한다. 그녀를 찾아다니느라 수원가라오케 신발이 닳았다는 짧은 농담으로 서로를 이해하면서. 심지어 사고로 입원했는데, 매일 책을 읽어주며 다시 또 기다린다. 지난한 사랑의 아이러니다. 결국 마지막에는 불완전한 삶인 채로 함께 걸어간다. 눈물이 났다. 동행한 강아지 이름이 채플린인 것도 이해되었다.​ 이 영화, 로맨스의 얼굴을 한 슬픈 코미디다. 곳곳에서 노래가 흘러나오는데, 가난에 지치고 사랑에 실패한 이들의 처지를 직역한다. 맹맹한 배경과 서사에, 적나라하고도 쓸쓸한 농담으로 배치되었다. 최소한의 소품을 갖춘 공간, 무늬 없는 의상, 최소한의 대사 같은 미니멀함과 건조한 표정의 배우들 활약은 오래된 수원가라오케 고다르 영화를 보는 기분이다. 감독은 중간에 브레송이나 고다르를 언급하는 대사를 넣기도 했다.​ 책 읽어주는 장면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흥미로운 의도도 발견했다. 주인공 ‘안사’와 ‘훌라파’는 하나밖에 없는 책을 계속 읽는다. 훌라파는 직장에서 쫓겨날 때, 동료에게 그 책을 준다. 뭔가 지금까지 견뎠던 삶의 마지막 보루마저 집어던지는 느낌이었다. 안사는 훌라파가 입원했을 때, 책을 읽어주라는 간호사 조언으로 병실 입구에 있는 책을 집어 든다. 그러나 여성혐오 잡지다. 바로 던져버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스포츠 소식을 이야기한다. 다음 날부터는 낱말퀴즈 책을 수원가라오케 가져온다. 책 읽어주는 행위에 대한 질문같다. 무엇을 읽어줄 것인가. 상대가 원하는 것인가. 내게도 즐거운 일인가, 누구를 위해 읽어주는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달리게 된다.​ 낙엽처럼 시든 인생에도 사랑이 찾아왔다. 비루한 현실이 늘 곁에 있어 슬프지만 그렇게 그렇게 살아가는 이들이 바로 우리가 아닌가. 사랑의 가치와 밥벌이의 고단함을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한 창의적 영화다. 가장 좋았던 장면은 둘이 영화를 보고 나와 헤어질 때다. 안사는 훌라파에게 짧은 키스를 했다. 사랑이 시작되었다.​​​​​